5년간 4818억원 투입해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만든다
계절별 대표 음악 축제 열어…음악산업 성장 지원하고 인재육성 나서
입력 : 2019-09-16 12:23:52 수정 : 2019-09-16 12:23:5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공연을 관람하고,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음악도시'를 위한 종합지원에 나선다. 
 
시는 5년간 4818억원을 투입해 △음악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음악이 성장하는 도시 △세계인과 교류하는 글로벌 음악도시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을 16일 발표했다.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은 시가 올해 초 발표한 민선 7기 서울 시정 4개년 계획의 '문화' 분야 핵심과제 중 하나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문화예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과 관광에 이바지 하는 것이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봄에는 드럼, 여름에는 국악, 가을에는 K-POP, 겨울에는 클래식 등 계절별 대표 음악 축제를 연다. 올해에는 9일간 이어지는 대규모 K-POP 축제인 '2019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오는 28일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처음 개최한다. 유 본부장은 "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인기가 좋고 일정이 빡빡해 최종 일정을 라인업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곧 확정이 돼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음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예술교육센터를 2023년까지 각각 2배, 4배 확충하고, 서울 거리 공연도 참가 공연팀과 공연횟수도 늘린다. 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낙원상가 장인들이 수리하고, 이 악기들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교육까지 이뤄지는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는 오는 12월 문을 연다. 
 
음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음악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인재육성에도 새롭게 나선다. 또, 지역별·장르별 4대 공연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악, 인디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맞춤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23년 5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해 음악 관련 기업 300개를 유치한다. 서울시향도 연습 관련 시설과 운영·공연 예산을 늘려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청년부터 기성예술인까지 창작활동 마중물 역할을 하는 '창작활동 지원사업도 2023년 282건까지 연차별 확대한다.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 △서울클래식홀 △서남권 대공연장도 짓는다. 
 
음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인 음악행사를 서울에 유치·개최한다. 전문가 검토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서울 시내 음악명소 50곳을 매년 발굴해 '서울의 음악명소 50'이라는 이름으로 명소화한다. 또, 20203년 말 개관을 앞둔 '서울아레나' 내에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아카이빙한 '대중음악 명예 전당'을 조성하고, 상성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음악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70여개 도시 음악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하는 '뮤직시티즈컨벤션'를 처음 개최하고, 음악 주간지와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이번 계획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동연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TF팀 위원장은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300만명 정도 관객들과 300개 정도 음악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이고, 대략 25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 1만2000명의 음악 관련 인력이 창출되고, 서울 아레나와 전문 케이팝 공연장이 생기면 50만명 이상의 해외 관객들이 한국에 와서 음악을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16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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