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거점소독시설 확대 운영
ASF 대응 총력 태세…도내 주요행사 변경·취소
입력 : 2019-09-19 15:27:32 수정 : 2019-09-19 15:27:32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ASF 전파 위험도가 높은 돼지 관련 축산차량에 대한 방역조치를 병행하는 한편, 파주·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김포 등 9개 시·군 주요 도로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파주·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12개 시·군으로 시설을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김포·동두천·화성·여주·이천에 각 1곳, 연천·양주·포천·안성·고양·양평에 각 2곳, 파주에 3곳 등 20곳의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거점소독시설에서는 기존 소독시설로 세척·소독이 어려운 분뇨나 가축 운반차량 등의 바퀴 및 측면에 부착된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20일까지 가평·남양주·용인·평택에도 거점소독시설 각 1곳씩을 추가로 설치, 총 16개 시·군(24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인근의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 소독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축산농가 자체에서도 주변 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 적극적인 차단방역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도는 ASF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주·연천 등 DMZ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도 전면 취소하거나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전면 취소된 행사는 파주·김포·연천 일대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DMZ 트레일러닝’과 파주에서 21일 계획한 ‘9·19 평화공동선언 1주년 기념 Live DMZ 콘서트’, 파주에서 내달 6일 개최를 준비한 ‘2019년 평화통일마라톤대회’ 등이다. 
 
도는 파주와 고양 일원에서 진행하려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대행사 대부분도 축소하거나 개최 장소를 바꾼다. 임진각 망배단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20일 열기로 한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장소는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으로 변경했다. 영화제 부대행사로 파주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 일원에서 오는 21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DMZ다큐로드투어’와 ‘DMZ팸투어’는 계획을 접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의 한 돼지농장에 가축방역용(소독용) 생석회를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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