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주52시간제 내년 1월 시행…중소·중견기업 40% "준비 부족"
고용부 근로시간 단축TF, 300인 미만 사업장 계도기간 '검토'
입력 : 2019-09-20 16:45:58 수정 : 2019-09-20 16:45:5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앵커]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도 적용됩니다, 하지만 대상 기업들 약 40%가 아직 시행 준비가 덜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소식 백주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50~299인 중소·중견기업에도 적용되지만 기업들 약 40%가 아직 시행 준비가 덜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내년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2만7000여 곳 가운데 표본 13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 응답 기업의 61%가 '주 52시간제 시행 시 문제없다'고 대답했지만, 아직 준비 중이라는 응답(31.8%)과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7.2%)도 총39%에 이르렀습니다.
 
이 가운데 '아직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근무 체계 개편이나 신규 인력 채용, 유연 근무제 도입 등을 준비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업들은 절반 이상(53.3%)이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했고 '주문 예측의 어려움(13.7%)', '구직자 없음(10.1%)' 등의 사유로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현재 52시간 초과근무자가 있다고 답한 곳은 17.3%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3.4%), 숙박?음식점업(24.9%),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업(16.2%), 정보 통신업(16.2%) 순으로 초과자가 발생한 기업  비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주 52시간 초과 비율은 33.4%로 제조업 외 업종 9.7%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가 큰 곳일수록 초과근무자가 발생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100~299인(25.5%) > 100~199인(18.2%) > 50~99인(15.9%) 순입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단축 현장 안착 전담팀' 회의에 참석하고 "탄력근로제 개편 없이는 50∼299인 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회에 머물러 있는 탄력근로제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50~299인 중소기업에 대한 주52시간제 시행을 연기 없이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주52시간 초과가 많은 제조업, 숙박·음식점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도 지원 대상을 추가로 선정해 총 4000개소에 대해 현장지원을 실시해 현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스토마토 백주압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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