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계절 가을, '퍼스널 모빌리티' 안전하게 알고 타자
잇따른 화재사고, 과충전 주의해야…안전장비 착용도 필수
입력 : 2019-10-03 09:00:00 수정 : 2019-10-03 09: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활용한 레저족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화재, 교통사고 등 퍼스널 모빌리티와 관련한 사고도 함께 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전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 중이다. 2022년에는 국내 시장 규모가 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인터파크의 통계로도 지난 4월 기준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전동 킥보드는 200% 이상, 전기 자전거는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안전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특히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화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건에 그쳤던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 건수가 올해(9월말 기준)에는 12건으로 대폭 늘었다. 4년간 화재 사고 사상자 수는 26명에 달한다. 
 
소방청과 업계에서는 전동킥보드 등에 장착되는 리튬배터리의 특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배터리가 대부분 발판쪽에 탑재돼 있어 주행 중 외부 충격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 경우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전기 단락이 일어나고 이 상태에서 과충전이 될 때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격 전압보다 높은 전압으로 충전을 할 때도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충전 보호장치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사용 과정에서도 충전 방법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제조사나 공유 플랫폼사가 자체적으로 고객 안전을 위한 보험에 가입한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의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얘기다. 
 
먼저 제품 구매 시에는 배터리팩과 충전기도 KC인증을 받았는지, 신뢰성이 높은 제조사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충전기를 연결할 때는 접촉된 방향에 맞게 정확히 연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과충전이 되지 않도록 코드를 빼놓는 것이 좋다. 배터리가 습기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눈·비가 오는 날에는 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도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 등 만약의 상황에서 대피로를 막는 곳에서의 충전을 피해야 한다. 
 
주행 중 안전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퍼스널 모빌리티와 관련한 교통사고 건수는 225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이 확대되는 속도에 비해 이용자들의 안전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헬멧, 장갑, 보호대 등 안전 용부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헬멧은 지난해 9월부터 법적으로 자전거 라이딩 시 착용이 의무화 됐을 정도로 안전을 위한 기본 용품으로 꼽힌다. 야간 라이딩 시 사고를 예방하는 전조등과 후미등도 필수 용품으로, 우천시에도 작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생활 방수가 되는 제품을 고를 것을 권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용·부품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인지, 안전기준인증을 완료한 KC마크와 인증번호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는 기술력과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견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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