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강행…국토부 "시민 불편 최소화"
11~14일, 임금정상화·철도 공공성 강화 촉구
입력 : 2019-10-10 16:59:51 수정 : 2019-10-10 16:59:5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파업을 돌입한다. 파업 기간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20∼60%가량이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의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0일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 주재로 '코레일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재 노조는 2020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진행한 조합원 총회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이날 김 차관은 "시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파업을 강행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하루 이용객이 300만명이 훌쩍 넘을 만큼 시민의 발로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교통서비스 운영자"라며 "가축 전염병 발발 등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파업을 강행한다는 사실이 교통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은 광역전철은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 SRT 정상 운행)를 보일 전망이다.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된다.
 
이날 기준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총 9만6000석으로 이 가운데 6만2000석 정도는 이미 취소됐지만 3만3850석의 예약이 취소되지 않았다. 열차별로는 KTX 1만9285석, 일반열차 1만4565석이고, 날짜별로 살펴보면 11일 1만694석, 12일 1만957석, 13일 8482석, 14일 3717석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운행 중지 열차를 취소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철도공사 홈페이지, 모바일앱 또는 철도고객센터에서 운행정보를 확인하고 예약을 취소하거나 다른 열차·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파업 출정식에서 조상수(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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