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쎄타2GDi' 엔진 차량 52만대 평생 보증
입력 : 2019-10-11 19:38:11 수정 : 2019-10-11 19:38:1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쎄타2GDi 엔진을 적용한 차량에 엔진 예방 안전 신기술인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고 이 차량들을 평생 보증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엔진 결함을 경험한 고객에게는 보상도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쎄타2GDi, 쎄타2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로 모두 52만대다.
 
쎄타2GDi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해 2007년 출시한 엔진으로 소음과 주행 중 꺼짐 등으로 문제가 됐다. 일부 차량에서는 엔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하면서 미국과 국내에서 약 200만대를 리콜했다.   
 
현대·기아차가 쎄타2GDi 엔진 결함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시스
 
구체적인 보증 프로그램 내용은 기존 보증기간이 만료돼 콘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엔진을 유상 수리한 고객에게 수리비용과 외부업체 견인 비용을 보상한다. 극소수 엔진 결함 화재로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는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차량 보험 잔존가' 기준으로 보상한다. 부품 결품으로 인한 수리 지연, 엔진 결함 고객에게는 현대·기아차 재구매 시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쎄타2GDi 엔진 집단 소송 소비자들과 화해안을 합의하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 승인을 신청했다. 2011~2019년형 쎄타2GDi 차량에 대해 국내와 같은 보상을 한다.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미국 집단소송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한다. 이를 통해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고객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모든 사안을 계속 점검하겠다"며 "고객 지향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를 통해 만족도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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