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림산업, 영업익 1조원 달성 눈앞
상반기 이어 3분기 실적도 '양호'…삼성물산·GS건설 '흐림'
입력 : 2019-10-14 14:04:49 수정 : 2019-10-14 14:04:4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어느 건설사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이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등으로 3분기를 포함해 하반기 실적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이미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문제 없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건설사 3분기 예상 실적이 속속 나오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 여부도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현대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502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2500억원 가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을 만회하고, 4분기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부터 수주한 해외공사 실적이 하반기에 잡히면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이라크에서 24억5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7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대림산업도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 대림산업은 이미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5386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아울러 3분기 영업이익도 22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 2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해외 플랜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분야 매출이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삼호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그룹 전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올해 1조원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5872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44.5%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3분기 누적 6000억원 수준으로 4분기 4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 GS건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39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090억원)보다 34.7% 하락했다. 3분기 전망도 전년보다 줄어든 22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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