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에 밀린 광어…이마트가 어가 돕기 나서

일본 수출액 감소 등 어려움…대대적 할인해 소비 촉진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광어 어가를 돕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프리미엄 광어회'를 기존 가격에서 5000원 인하한 2만8980원에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수출 감소, 출하량 증가, 연어와 같은 대체재 인기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광어 어가를 돕겠다는 취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선보인 광어회. 사진/이마트

 

광어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는 국내산 광어의 수출 부진을 들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넙치류 대일 수출금액은 약 217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8월 넙치류 대일 수출량 역시 185톤으로 7.2% 줄었다.

 

일본은 국산 광어 수출량의 80% 가량을 차지 하는 가장 큰 판매 국가다. 일본의 수산물 검역 강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가 대외적인 광어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광어 어가 돕기 행사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아울러 국내 연어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광어회 소비 감소를 가속화한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양식생산이 이루어진 이후, 광어회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국민 횟감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최근 연어가 '슈퍼 푸드'로 알려지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광어는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연어회의 매출 신장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으나 광어회는 18% 감소했다.

 

강순창 트레이더스 수산 바이어는 "일본 수출 부진 및 내수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여 광어 양식 어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결제 모습.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