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판한 넷마블…렌털시장 판도 바뀔까
렌털업계 "당장 시장 판도엔 변화 없어…방판 인력 활용도에 따라 향배 갈릴 듯"
입력 : 2019-10-14 15:32:35 수정 : 2019-10-14 16:04:46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자로 사실상 낙점된 것에 대해 렌털업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넷마블이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방향성에는 수긍하면서도 회사간 접점을 활용해 렌털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14일 웅진코웨이의 모회사인 웅진싱크빅이 넷마블을 웅진코웨이 매각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렌털업계의 셈법이 분주해졌다. 렌털업계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직원 이탈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렌털업계 시장 구도는 현재 웅진코웨이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과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교원웰스 등이 치열하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당장 시장 재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새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고객과 직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인수할 당시 비슷한 규모의 쿠쿠전자로 소비자들이 이동해 반짝 반사이익을 얻은 사례가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렌털업체의 주인이 바뀌는 시기에는 예외없이 고객과 직원 이탈이 일부 있었다"며 "특히 웅진코웨이의 경우 경쟁 업체들에 비해 렌털가격이 높은 편이라 이참에 저렴한 가격대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렌털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인 만큼 경쟁 업체들 입장에선 웅진코웨이의 고객이 이탈하는 틈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웅진코웨이의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웅진코웨이의 조직 개편 방향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렌털업의 경우 방판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넷마블이 기존 웅진코웨이의 조직 문화를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기존 계정의 유지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의 주력 고객인 40대 중반의 소비자들이 넷마블이라는 회사를 생소하게 여길 수 있어 무엇보다 방판 인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넷마블이 기존 조직의 장점을 살리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IT 기술을 웅진코웨이에 적용할 경우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넷마블의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 관리에 나서게 되면 경쟁사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 코디가 고객에게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웅진코웨이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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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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