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 개최, 중동 화장품 시장 공략
식약처,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서 16~18일 개최
입력 : 2019-10-16 18:09:46 수정 : 2019-10-16 18:09:4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중동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국내 화장품 기술력 및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동 화장품 업계와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Hall C에서 열린 '2019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작년 기준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 136개국에 수출됐지만 아직 중동 지역 국가로의 수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중동지역 화장품 시장 개척에 정책적인 지원책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 화장품은 지난 2014년 세계 수출 10위 국가에서 지난 2017년 세계 4위로 부상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주요 수출시장이 중화권에 집중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화장품 국가별 수출현황은 중국이 4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홍콩 21.0%, 미국 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화장품 수출의 절반가량이 중화권에 몰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6월12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AV(AudioVisual) 전시회 ‘인포콤 2019 (Infocomm 2019)’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매직인포7 솔루션의 인공지능 광고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식약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 K-코스메틱을 K-POP, 패션, 게임 같은 기존의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한국 화장품을 알릴 예정이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두바이 한류 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2019 in Dubai)'와 연계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중동의 화장품 규제와 수출 정보 공유를 위한 '2019 Middle-East Cosmetic Forum' △한국 기업이 중동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B2B 바이어 미팅' △중동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 문화·상품을 체험하는 'B2C 홍보·체험관' △K-POP 콘서트로 채워진다.
 
특히 B2C 홍보·체험관은 분야별로 홍보관을 설치해 유명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제품 시연이 열리고, 화장품 분야는 우리나라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비롯해 참여 기업의 제품들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꾸며진다.
 
  
지난 2017년 3월 5일 오후, 사드배치 갈등으로 중국이 한국 관광을 금지한 가운데 서울 명동의 화장품 매장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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