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분양가 상한제' 피한 지방권, 시장 '꿈틀'
입력 : 2019-11-11 16:50:43 수정 : 2019-11-11 16:50:4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앵커]
 
그런가 하면 침체됐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사정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 가운데는 대구, 대전, 광주, 세종 등 가격상승지역이 빠져 있는데, 벌써부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최용민 기잡니다.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서울지역을 제외한 지방 주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분양가 상한제 지정 범위에 지방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고, 일부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오히려 규제 약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발표 직후 지방 주요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발표로 하락하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지방 및 6대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첫째 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지난 1월 첫째 주 96을 기록했던 지방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월 첫째 주 93.1까지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1월 첫째 주 99.1을 기록했던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1월 첫째 주 98을 기록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파트 가격이 약 1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향후 지방 아파트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정부는 이번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서 부산광역시 세개구와 고양시 및 남양주시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년에서 6개월로 줄어드는 등 청약 요건이 완화됩니다. 여기에 양도세 중과 배제와 대출 조건 완화 등이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가 최근 집값이 급등한 대전 등 주요 광역시를 규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대한부동산학회장]
 
“뿐만 아니라 대구를 비롯한 대전 광주 등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규제하지 않은 것 지방 경제가 침체되서 아마 지방 경제를 염두해 두고 규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이 때문에 벌써부터 조정대상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등 여전히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지방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해제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최용민입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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