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국인자금 5.9억달러 순유출…채권자금 유출 영향
미중 1단계 합의 진전 기대로 변동성 축소
입력 : 2019-11-12 12:00:00 수정 : 2019-11-12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로 주식 자금 유출폭이 축소된 데 반해 위험회피 심리가 줄고 일부 만기상환 등으로 채권자금 유출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을 합한 증권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자금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지난 8월, 9월에 이어 두달째 유입세를 이어가다가 10월 5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일부 만기상환이 도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식자금은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에 따라 3000만 달러 순유출되며 전월(7억4000만달러)대비 유출폭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확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감소 등 주요 대외 리스크 완화에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폭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기준 1157.5원으로 10월(1163.4원)보다 상당 폭 하락했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확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감소 등의 주요 대외 리스크 완화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변동성도 전월 대비 확대됐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9월 3.7원(0.31%)에서 3.9원(0.33%)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하는지에 대한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및 대외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일 기준 -0.93%로 9월(-1.11%)보다 0.18%p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와 스왑레이트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같은 기간 0.38%에서 0.83%로 0.45%p 올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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