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농정 틀 과감히 전환…'공익형 직불제' 개편"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도 점검…UAE 수출용 스마트팜
입력 : 2019-12-12 16:05:39 수정 : 2019-12-12 16:05:3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인 '공익형 직불제'를 개편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 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정부는 농어촌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상한 각오로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국정과제로 삼았다"면서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농어업 정책성과를 공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우선 문 대통령은 △쌀값 19만원대 안정세 유지 △513% 관세율로 쌀 산업 보호 △가축방역 대폭 강화 △농가소득 4000만원 및 어가소득 5000만원 돌파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또한 "공익형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핵심"이라며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소 농민을 더욱 배려해 영농 규모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 2조400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보다 1조원 증액됐다.
 
이외에도 △2022년까지 생활 SOC 900곳 이상 확충 △주민주도형 협동조합 확산 △귀농·귀어·귀촌 통합플랫폼 마련 △청년 창업농과 여성 농업인 지원 △종합유통정보시스템 구축 △스마트 기술 확산 △농수산물 해외 및 국내 판로 확보 등도 언급했다.
 
보고대회 참석에 이어 문 대통령은 장미와 딸기를 재배하는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점검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이 시설은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을 통해 온·습도 조절은 물론, 차광 조절을 통해 자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설비 '스마트팜'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한-UAE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UAE는 한국의 첨단 농업 기술을 도입해 '사막의 녹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UAE 왕세자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농담하자 스마트팜 관계자는 "얼마든지 큰소리 치셔도 된다. 세계 최고의 기술로 큰 규모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의 장미 쿨링하우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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