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사임…4·15 총선 출마 수순
입력 : 2020-01-07 15:13:12 수정 : 2020-01-07 15:13: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를 위해 7일 정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지 1년10개월여 만이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2월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이사장은 중진공 설립 40년 이래 첫 호남권 출신 이사장으로 부임해 지난 2년여간 △정책지원 불균형 개선 △군산상생형일자리 및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시애틀 및 뉴델리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설립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국 확대 △스케일업 금융 추진 등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이 이사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오는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에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 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중진공 이사장으로 부임할 당시부터 21대 총선 출마가 예상됐다. 
 
총선을 향한 그의 행보는 지난해 말부터 보다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 이사장이 총선을 앞두고 촉박하게 움직였다는 평이 많았다. 인수 가격도 당초 거론됐던 10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695억원 선에서 결정됐다. 이스타항공은 이 이사장이 지난 2007년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다. 
 
지난달 21일에는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3일 경남 진주 지수초등학교에서 열린 2020년 중진공 시무식에서는 "더 큰 일을 하게 놓아줘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전북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주에 명절선물을 발송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이 이사장은 “50조원에 이르는 초과이익을 누리는 재벌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깨트려 국민 실질소득을 증대시키는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과 혁신적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더 큰일을 해 나가겠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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