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올해 1월 청약시장이 사실상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분양 단지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 경기도 용인 등 수도권과 전국에서 9000여 가구의 일반분양이 쏟아진다.
1월에 분양 소식이 끊긴 것은 주택청약업무가 내달 1일부터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12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받은 사업장의 청약, 입주자 선정, 부적격 관리 업부를 거쳐, 12월31일까지 당첨내역, 경쟁률 등 조회업무가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1월에는 모집공고가 중단돼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없었고, 2월1일부터 한국감정원을 통해 주택 청약 업무가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견본주택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서 총 1772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짓는다. 단지는 국립현충원과 가까워 쾌적하며 주변 학군은 은로초, 중앙사대부속중, 상현중, 동양중 등이다. 전용면적 59~120㎡ 규모로 일반 분양물량은 364가구가 배정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면적이 다양해 경쟁률과 대출을 감안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
이 일대는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주목된다. 동작구 사당동에 들어선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전국 분양단지 중 서울 강남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세대의 가격이 9억원 아래로 강남권에서 보기 드물게 40%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비결이었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680가구를 짓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영덕동 일대 영덕공원에서 분양한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680가구 모두가 일반분양 물건이며 규모는 59~84㎡ 중소형 위주인 게 특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현대건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총 1525가구(일반분양 1205가구)의 송도 더스카이(현대건설),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436가구(전체 일반분양) 규모의 인천검단 우미린(우미건설)이 2월 중 분양한다.
강원도에서는 GS건설이 속초시 동명동에서 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 3면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모든 가구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오션뷰로, 속초 최초의 최고층 43층 아파트로 들어서는 만큼 이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전체 454가구가 84㎡형으로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에서는 북구 문흥동에서 포스코 더샵 아파트 9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80실이 함께 들어가는 주거복합단지다.
부산에서는 북구 덕천2-1구역 재건축한 636가구 규모의 한화 포레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중 294가구가 2월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지하철 3호선 숙등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덕천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쉽다.
서울은 청약, 대출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가 된 직후인 하반기부터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지난 12월 서울 대부분 지역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확대 지정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예비청약자들의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2.16대책 이후에도 예비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새해에도 상품성이 있는 곳들은 올해처럼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교통, 교육, 편의는 물론 조망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곳을 선별해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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