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사측 직장폐쇄에 상경집회 ‘맞대응’
입력 : 2020-01-10 18:36:02 수정 : 2020-01-10 18:36:0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노조는 상경투쟁으로 맞대응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1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부근 회사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가졌다.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6시20분 부산에서 버스편으로 이동했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1조7000억원의 흑자를 보고 있고 지난해에도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측은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기본급 동결, 상여금 쪼개기 및 희망퇴직, 강제 배치전환 등으로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르노삼성 노조가 10일 서울 강남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주재정 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노조는 공장을 점거하거나 생산을 방해하지 않았다”면서 “사측은 방어 수단이 아니라 공격적인 폐쇄를 단행했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전날 부산공장의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회사는 교섭이 타결되기 전까지 야간조 근무를 중단하고 주간 1교대 체제로 8시간씩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의 기습 파업으로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해 불가치하게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호세 빈센트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이달 말 부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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