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 등극
입력 : 2020-01-13 23:01:56 수정 : 2020-01-13 23:01:5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아카데미 최종 후보작 발표는 봉준호의 기생충이 기승전결을 모두 담당했다. 예상대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등극했다. 기대가 됐던 송강호의 남우조연상은 탈락했다. 하지만 뜻밖의 후보 부문에서 줄줄이 기생충이 호명됐다. 편집상, 미술, 각본상에 이어 감독상과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 까지 등극했다. 최종 후보 6관왕이다.
 
13일 오후(한국 시간 밤 10 20) 발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기생충은 예상대로 5편의 국제영화상 후보에 호명됐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등극이 예상됐다. 뉴욕 타임스는 송강호를 유력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했다. 하지만 호명된 이름 속에 송강호는 없었다.
 
연이어 호명되는 부문에서 기생충은 예상 밖의 부문 후보 등극으로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최종 후보를 발표하던 한국계 배우 존 조와 미국 할리우드 흑인 여배우 잇사 레이도 연신 놀라워 했다.
 
기생충은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각본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뜻밖의 부문인 편집상과 미술상 최종 후보에 등극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마지막에 호명된 작품상 후보 부문 역시 미국 내 언론은 기생충의 후보 등극을 예상해 왔다. 하지만 보수적인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이 국제영화상 후보에게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까지 선사할지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최종 후보 마지막에 존 조와 잇사 레이는 패러사이트’(기생충)를 호명했다.
 
이외에 배우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잔으로 기생충은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선 탈락했다.
 
77회 골든 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미국 내 최고 영화제인 아카데미 트로피 오스카정복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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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