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연대 '류석춘 사태 방관'...결국, 학생들 나섰다
입력 : 2020-01-17 17:15:19 수정 : 2020-01-17 17:15: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앵커]
 
강의 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서 학생들이 연이어 규탄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도 목소리를 낼 정도로 사안이 크지만 대학은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데요. 현장에 정치사회부 신태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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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저는 류석춘 교수에 대한 규탄 집회가 열리는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현재 집회 상황부터 알려주세요.
 
[기자]
 
집회 주최는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학생대책위로, 이들은 며칠 전 월요일인 지난 13일부터 릴레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집회고, 다음주 월요일에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학생들은 규탄을 하면서 촉구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기자]  
 
네 류석춘 교수는 작년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반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게다가 이에 대해 질문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물어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같은 이유들로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안부 발언 자체도 충격을 주는데다가 성희롱으로 보일 수 있는 말까지 더해진 상황이네요. 여기에 대해서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에서 징계 처분 결론을 내렸지만, 류 교수가 재심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2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문제는 학교는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류 교수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류 교수 강의는 이번 1학기에 세 과목이 열리고 그 중 하나는 교직 이수를 위해서는 필수 과목입니다. 학교 측은 새학기 학생이 지난 학기의 피해자가 아니라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은 ‘울며 류석춘 듣기’를 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가 미적댄다는 말들이 많겠습니다. 그 사이에 학생들만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라면서요?
 
[기자]  
 
예 일단 정치인이 가세한 상황입니다. ‘연세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동문’ 소속의 국회의원 14명은 수업 배제와 교수직 박탈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어제 김용학 총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작년 9월에도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또 앞서 지난 15일엔 연세민주동문회·연세대 총학생회·이한열기념사업회 등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 6개 단체가 성명을 내고 “학교 당국은 신속히 류 교수를 파면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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