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동급식카드 사용 아동 위해 시스템 손본다
가맹점 12만4000곳으로 확대…일반 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 적용
입력 : 2020-01-21 15:05:55 수정 : 2020-01-21 15:05:55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내 급식아동의 영양불균형 및 낙인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시스템을 손본다. 도는 대상 아동이 오는 8월부터 도내 모든 일반음식점에서 차별받지 않고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비씨(BC)카드사의 모든 일반음식점 가맹점을 G드림카드에 자동으로 연계하고, 기존의 마그네틱카드를 일반 체크카드 디자인을 적용한 IC카드로 전면 교체해 제3자가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또 모바일 앱을 개발해 아동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 현재 G드림카드 가맹점이 기존 1만1500곳에서 약 12만4000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일반 체크카드와 디자인이 같아 아동의 낙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개선에 소요되는 비용 약 2억원은 G드림카드시스템 운용기관인 농협은행 측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부로 부담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8년 12월13일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사용했던 G드림카드는 제휴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제휴가맹점을 확보해야 사용이 가능했으나, 시·군 업무 과중 및 음식점의 기피 등으로 그동안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전체 가맹점 1만1500곳 가운데 편의점이 8900곳(77%)을 차지, 아동들 대부분이 일반음식점보다 편의점 위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마그네틱 카드 및 별도 디자인으로 제작돼 사용자 외 제3자가 급식카드임을 알 수 있어 사용 아동들에게 낙인감을 갖게 했고, PC에서만 가맹점과 잔액조회가 가능해 사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류순열 아동복지팀장은 “G드림카드 시스템 전면 개편은 급식아동들이 어느 곳에서나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면서 “이번에 많은 사용처 확보로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의 결식아동 급식지원사업은 빈곤이나 부모의 실직 등으로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 약 6만5000명에게 도와 시·군이 예산을 부담해 식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도 급식단가는 기존 1식당 4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됐다. 도는 내달 중 시·군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3월부터 시스템 구축 및 앱 개발을 완료하고, 7월부터 새로운 IC카드를 배부해 아동들의 방학기간인 8월부터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8년 12월13일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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