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년 업무보고 시민에 첫 공개
올 한해 집중할 4대 역점사업 발표 …객석 시민·외부 전문가 공무원과 질의응답 이어져
입력 : 2020-01-22 14:53:29 수정 : 2020-01-22 14:53: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던 신년 업무 보고를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시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 대시민 업무 보고'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과, 실·본부 국장, 관계 투자·출연기관장 등과 사정에 선정한 서울시 정책 관련 시민 80명,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신년 업무 보고는 치열하고 첨예하게 고민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만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시민들을 모셨다"면서 "서울시와 서울 시민이 현재를 지키고 미래를 여는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만드는 등 결의를 다지자"고 말했다. 이날 업무 보고는 유튜브와 라이브 서울에도 생중계됐다.  
 
이어 실·본부·국장이 시가 올 한해 집중할 4대 역점사업인 △혁신창업 지원 △청년출발 지원 △신혼부부 주거 지원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에 대해 시민들에게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후 객석의 시민과 외부 전문가가 시 정책에 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혁신창업 지원과 관련해 최경철 한양대 교수는 "기술과 혁신 부분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석·박사 교수들이 창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원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창업운영 지원 체계도 기업 성장의 로드맵을 가지고 서울시 정책과 대학·민간 서비스에 중복을 최소화하면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업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움직이려면 다양한 기능이 연결돼야 하며, 창업 분야 인프라를 갖춰 직접 성장을 고민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청년출발 지원에 대해서는 문지혜 청년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정책 시도가 서울시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청년 기본법이 통과돼 중앙 정부 등 또 다른 생태계와 잘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청년인생설계학교에 참여하고 서울형 갭이어에 선발된 이정은씨는 "갭이어가 국내로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과 관련해 남원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혼부부 몇 가구를 지원했다가 아니라, 지원 뒤 어떤 사회적·경제적 향상을 보였는가가 면밀히 활용돼야 한다"라면서 "자산 기준도 정비를 할 필요가 있고, 필요성이 큰 가구에 먼저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 정책평가단으로 활동하는 한 학생은 "LH는 최대 1억8000만원, 서울시는 2억까지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하지만, 집값 차이가 두 배 차이 나는 것을 고려해 해당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등돌봄키움센터 부문에서는 최영 중앙대 교수가 "키움센터의 인프라 확충 못지않게 콘텐츠가 중요하다"면서 "안정적인 콘텐츠를 수행하는 우수 돌봄교사 확보 노력을 서울시에서 같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서울시 아동 명예시장은 "하교 후에 비는 시간에도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지와 어린이들이 몰리는 시간에 돌봄 교사를 늘릴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박 시장은 25개 전 자치구를 돌며 직접 시민에게 새해 예산을 설명하는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자치구 2020 예산설명회’를 처음으로 시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해 업무 보고 공개로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과 사업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으로 '백성이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한다'는 공자의 논어를 인용하며 공정한 출발선 실현을 화두로 정책을 구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 대시민 업무 보고'를 개최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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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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