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우한폐렴' 공포확산, 우리 아이 예방관리는
가장 쉬운 셀프 백신은 '손 씻기'…감염 예방책 생활화 교육 중요
입력 : 2020-02-04 06:00:00 수정 : 2020-02-04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아이들의 예방관리법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아이들의 경우 방역 당국이 제시한 감염 예방책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손 씻기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셀프 백신(do-it-yourself vaccine)'이라고 할 만큼,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대부분 손에 묻은 비말(안에 포함된 바이러스)이 코나 입, 혹은 눈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행동수칙 대로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거품을 내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손바닥과 손등 뿐 아니라 손가락, 양 손가락의 사이사이, 손끝과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은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아이들은 손 씻기를 싫어하거나 대충 할 수 있으니 부모가 같이 손 씻기 시범을 보이며 지도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한다. 그 외에도 외출 시 장시간동안 손 씻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휴대용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 방식이 확실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공기 감염이 아닌 밀접 접촉 상태에서의 비말 감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으로 기침이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마스크는 일반 면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 보다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효과에 따라서 KF(Korea Filter) 수치가 있는데 KF80, KF94, KF99 등 다르게 구분이 된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크지만, 그만큼 마스크가 촘촘하여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거나 평소에 계속 쓰고 있을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KF80 정도의 마스크면 충분하다.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도록 한다.
 
김한빛 원장은 "사실 바이러스의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마스크가 바이러스 자체를 막아줄 수는 없지만, 타인의 입이나 코에서 나오는 비말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고 아이들의 경우 무의식중에 손으로 코나 입, 얼굴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면역력이 중요하다. 면역력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의 저항력을 키운다는 뜻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적절한 휴식이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
 
요즘엔 날씨가 많이 추워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에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또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거나 가능하다면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밖에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는 손 뿐 아니라 코 점막도 깨끗이 씻어줄 수 있도록 코 세척용 생리식염수 등을 활용하여 코 점막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다면 초기감기에 사용되는 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억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표 예방책은 손 씻기로 '셀프 백신'으로 불릴 만큼 쉽지만 효과적이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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