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조루증, 태초부터 이어진 남성의 극복과제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20-02-03 12:00:00 수정 : 2020-02-03 12:00:00
조루증의 역사는 인간이 존재해서 종족번식을 시작한 이래로부터 시작될 정도로 역사가 깊다고대 원시시대에서의 조루증은 종족보존을 위해서 필수적이고 일반적인 성행위였다. 사나운 맹수와 주변의 위험이 산적한 상황에서의 성관계는 천천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종족보존과 인류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성생활 행태였다. 긴 시간의 성행위로 인한 주변 환경의 위험부담에서 벗어나 수초에서 1분이내의 빠른 사정으로 안전하게 이루어지는 조루증이 원시시대에는 병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형태였다. 이처럼 인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동물에게서 성교는 주변 환경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초단위에 끝난다. 조루증을 대표하는 토끼같은 동물은 놀랍게도 성교시간이 4~5초 이내일 정도로 짧지만, 번식력은 대단히 높다.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가 남성과 눈이 맞아서 바람을 피게 된 이유도 바로 남편의 조루증이었다고 한다. 또 기원전 6세기에 쓰인 인도의 경전 카마수트라에서 이미 조루증은 성 파트너와의 갈등을 일으킨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조루증은 대단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양 방중술과 탄트라, 소녀경 등 고대의 경전에는 조루증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극복방법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오래전부터 남성들이 조루증을 극복하고자 얼마나 간절히 노력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현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 조루증은 의학계열의 질병으로 분류가 되었다. 1950년대 이전까지 조루증은 오로지 정신과적인 신경계열의 질환으로 분류돼 정신과나 신경과, 성의학자들에 의한 상담치료만 이루어져 왔다. 1950년대 이후 조루증은 행동장애와 수반된 질환으로 생각되어서 성행위에 대한 문제점의 교정 등이 수반되어야 함이 강조되었다. 1990년대 이후가 되면서 중추신경계열의 신경전달물질이상이 조루증의 원인이 됨이 규명되었고, 귀두부 등 말초감각의 과민성 또한 조루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기질적 원인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조루증은 비뇨기과 의사들에 의한 정식적인 치료가 시행되게 되었다.
 
비뇨기과 의사인 시멘스 박사에 의한 스톱-스타트법은 그야말로 조루증의 필수적인 행동치료법이 되었다. 마스터즈와 존슨 박사의 스퀴즈법과 카플란 박사의 조루증 치료법으로 연결된 조루증 치료법은 획기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졌고, 현재 우리나라의 조루증 치료법은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다. 감각신경을 골라서 차단하는 배부신경차단술이나 귀두점막 밑으로 공간을 확보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감각저하 조루약물시술법은 외국의 의사들이 보고 감탄을 연발할 정도이.
 
고대부터 현 시대에 이르기까지 남성 성기능장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루증은 남성자신감 상실을 포함해서 성파트너의 관계형성장애 등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었다. 조루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루증 남성과 조루증의 치료를 담당한 비뇨기과 의사의 헌신적인 노력은 그야말로 현재 진행형이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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