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판을 갈자)이동섭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 "정치 패러다임, 과학·경제 중심으로 바꿔야"
태권도 공인 9단, '태권도 국기 지정' 이끌어내
'안철수 신당' 합류, "전면적 세대교체 필요한 시점"
"용인, 문화·역사 숨쉬는 테마 관광벨트 만들 것"
입력 : 2020-02-10 08:58:49 수정 : 2020-02-10 09:07:5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 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1대 총선 경기 용인갑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9일 "정치 패러다임을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과학과 경제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금 정치는 양극단의 정쟁에만, 총선 승리에만 올인돼 있다.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우리 정치가 국민을 견인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정치·경제·민생을 견인하고 정치가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념에 찌든 낣은 정치를 개혁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중도개혁 실용정당, 경제민생 정당을 건설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나 공정한 나라에 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세대 교체를 통해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정당, 제3정당이 필요하다. 철학과 이념을 가지고 국민의 삶 속에 들어가는 실용 정당을 만들어 대개혁을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권도 공인 9단인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법안을 통한 '여야 통합'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태권도 국기 지정법'을 대표 발의해 태권도를 우리나라 국기로 지정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복귀 이후엔 '안철수 신당'(가칭)에 합류해 경기도당 창당 책임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에 몸 담은 뒤로 기억에 남는 정치 스토리 있으면 하나 소개 부탁드린다. 
 
20대 국회 들어와서 헌정 사상 최초로, 의원님들이 가장 많이 참석한 공동 발의가 국기태권도법 제정이다. 그런데 세계사적으로 보더라도 국기를 두 개로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첫 번째 국기가 태극기고, 체육을 국기로 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최초다.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이고 세계 210개국에 무려 1억 5000만 명이나 태권도를 수련하는데 그건 철학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충,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것. 예, 서로 예의 있게 대하는 것. 그러니 정신적인 수양이고 인격적, 철학적인 운동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또 중국에는 북경의 3000군데 초등학교에서 교과 과목으로 있다. 뉴욕에서만도 1000군데 이상의 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친다. 교육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절 교육이 되고 인성 교육이 된다. 태권도는 인간의 성격과 성질과 성품을 순화시키는 우수한 것이다.  
 
유일하게 국회의원 중 최대 228명이 공동 서명에 동참을 했다. 헌정사에서 가장 많이 공동 발의했던 것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법 209명, 그다음에 세월호 206명이다. 그런데 무려 228명이다. 헌정 사상 최초로 많이 한 것이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다. 그 법을 발의해서 통과시켰다는 거다. 우리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우리의 태권도를 지키기 위한 그런 애국적인 법안 발의를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20대 국회가 비판을 많이 받았다. 21대 국회는 어느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20대 국회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IOC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을 50명 정도 만났고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일을 많이 했다. 스포츠 외교를 한 것이다. 남북 태권도 교류,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방문해서 남북한이 같이 태권도 시범하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들을 교류하고 본부에 가서 대사들 모아놓고 태권도 시범도 하고 평양에 가서 또 남북 태권도 시범을 했다.
 
우선 태권도부터 하나로 통합시키는 작업도 했다. 올해 올림픽이 끝나면 내년에 유사 종목인 태권도나 가라테 중 하나가 퇴출되는데 태권도가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 작년 2월 19일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빨리 IOC 위원을 우리 한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의를 했다. 각 대사관에 훈령을 내려서 IOC 위원들 좀 투표할 때 우리 태권도가 올림픽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그렇게 강력한 건의를 드린 적도 있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많이 했다. 
 
그리고 20대 국회에서 최악의 국회로 불린 것은 법안 처리가 최저 수준이다. 민생 법안, 경제 법안, 여러 가지 지금 필요한 법안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못 하고 양극단의 정쟁에만, 총선의 승리에만 올인돼 있다. 민생을 포기하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는 정말 우리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행복에 집중해야 한다.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AI 같은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과학과 경제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우리 정치가 경제나 국민들을 견인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 행위나 경제나 민생이나 이렇게 견인하고 우리는 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지난2018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국정감사에 태권도복을 입고 참석해 도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상임위는 어디를 하고 싶은가. 
 
저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 문화체육관광이다. 잘 알다시피 의정활동 전체 의원 중 전반기 NGO 모니터단을 유지를 했고 또 헌정대상 연속 3년, 국정감사 연속 3년 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위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또 여의치 않으면 산자위나 국토위 같은 곳에 가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1호 법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법안이 있나. 
 
안철수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그분이 했던 경제와 민생, 과학을 아우르는 그런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저는 법안을 한번 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 21대 총선에서 용인에 출마하는데 민심 동향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용인에 하이닉스 반도체를 유치하는 데 122조가량이 된다. 대통령, 국무총리와 그 관계 장관들을 직접 만나서 용인 유치를 건의했다. 물론 저 혼자뿐만 아니라 용인시장이나 관계된 우리 용인의 국회의원들 모든 사람의 열망으로 유치가 됐고 덕분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용인에 처인성이 있다, 처인구를 말한다. 1232년에 고려 고종 19년에 대몽골군이 고려 침략을 한다. 처인성 전투에서 최초의 의병장, 김윤후 승장과 거기에 있는 농민이 함께 살레타 장군을 화살 하나로 죽인다. 죽이고 나서 모든 몽골군이 퇴거를 했고 그다음에 1258년 충주산성 전투에서 천민하고 노비 문서를 1500개를 불살랐다. 링컨이 최초에 노예 해방을 했던 게 아니다. 김윤후 장군이 노예 해방이 아닌 노비 해방을 했던 역사적인 인물이다. 고려가 있음으로써 또 조선이 이어졌고 조선의 곽재우, 김천일, 고경명 이런 분들이 의병장을 했고 이런 역사, 그다음에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의 가장  큰 업적을 만들었고 이순신 장군에 걸맞는 그런 인물인데도 잘 조명이 되지 않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찾고 지적을 해서 그분이 또 처인성을 직접 방문했다. 
 
국가문화재 등록이 되면 용인에 에버랜드가 있지 않나. 에버랜드가 거의 800만 명, 한국 민속촌이 한 200만 정도 가 찾는다. 합치면 1000만 명이 넘는다. 유적이나 성지, 서리 백자까지 그렇게 해서 그런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테마 관광 벨트를 묶으려고 한다. 그래서 거기에 많은 사람이 상당히 거기에 고무돼 있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용인에 100만이 넘는 시민이 사는데 국철과 광역철도가 없다. 그래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고 황성용 국토국장 그리고 백군기 시장과 함께 이정석 교통건설국장, 그 과장과 함께 내 사무실에서 앞으로 광역 철도나 국철을 해야 한다는 교감을 가지고 경강선과 동탄 부발선, 대통령 공약 사항인 분당선을 이은 그런 프로젝트를 앞으로 하기로 서로 이야기했다. 그래서 정말 원내대표 대행으로서, 또 중앙 정치인으로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서 제가 직접 먼저 대표 발의했고 함께 리더를 했다. 지역에서 이제 중앙 정치의 그런 활약과 중요한 이슈 선점을 통해서 당을 떠나서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인정받고 제일 낫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건 제 끈질긴 근성, 추진력 그리고 제가 잘 밀어붙인다. 관계된 장관을 비롯한 모든 인맥을 총동원한 삼위일체가 된 그런 결합체였다. 주민들도 또 이동섭 그러면 알아본다. 
 
△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계신데 냉정한 평가 부탁드린다.
 
바른미래당은 사망했다, 실패했다. 이념에 찌든 낡은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리고 분열된 리더십을 교체해야 한다. 또 중도 개혁 실용 정당, 경제 민생 정당을 건설해야 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나 공정한 나라에 살고 싶어야 한다. 전면적인 세대 교체를 통해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그런 걸 해야 한다. 그런 새로운 정당, 제3정당이 필요하다. 
 
보셨지만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여야가 완전히 정쟁으로 당리당략, 사리사욕, 총선에 어떻게 하면 한 자리를 더 할까, 국민은 생각하지 않는 그런 정치 구도에서 우리는 양극단을 극복해야 한다. 철학과 그런 이념을 가지고 국민의 삶 속에 진짜 들어가는 실용 정당을 만들어서 대개혁을 하지 않으면 어렵다. 
 
△다음 총선은 어떻게 보는가
 
문재인 정부에 반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그런 구도로 총선을 가야 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묻지마 통합, 세력 통합은 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정말 변화, 개혁, 혁신을 통해서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했던 그런 것들에 찬동을 하면 당권이나 모든 그런 걸 내려놓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걸 만나서 논의하는 구조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사회가 달라지고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가 빛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양당 체제 막으려면 국민의당 돌풍보다 이상의 수준을 거둬야 할 텐데 전망을 어떻게 하나. 
 
저는 안철수 대표가 권력 의지가 확실하고 결연하고 진실함과 간절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후보보다도 깨끗하고 참신하다. 그런데 당신 말대로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자기가 정치 초년생 때 실패했다, 국민한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자기가 모든 걸 희생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지금 경제도 그렇고 민생도 그렇고 남북 관계도 어렵고 정쟁에 패스트트랙 때문에 피 터지게 싸우고 하는 그런 구조에서 안철수라는 신바람이 한 번 불 것이고 지금 우리 100년 먹거리가 경제, 과학, 제4차 산업혁명이다. 현재 백신 바이러스를 잡았던 그런 안철수가 정치 바이러스를 잡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들어왔기 때문에 얼굴도 다르다, 인상이 달라졌다. 그래서 잘할 것이다, 성공할 것이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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