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부담 커졌나…서울 월세 상승
입력 : 2020-02-10 15:36:17 수정 : 2020-02-10 15:36:1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임대 시세가 오르고 있다. 원룸 월세는 두 달 연속 올랐고 투·스리룸도 1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서울 지역의 임대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5만원으로 전월 대비 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용산구, 마포구로 8%씩 올랐다. 종로와 여의도, 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 인접해 상승압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대문구와 성북구 등도 6~7% 상승했다. 반면 강서구는 7% 하락해 43만원을 기록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도 하락세를 띠었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4% 올라 7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만에 70만원대를 회복했다.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가 홀로 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5% 올랐고 은평구와 강남구는 4%씩 상승했다. 
 
주요 대학가 월세는 평균 54만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강규호 다방 데이터분석센터팀장은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스리룸 월세로 흘러오면서 서울의 임대 시세가 올랐다”라며 “대학가 인근 원룸 시장도 개강을 앞둔 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 원룸 임대가격 추이. 자료/다방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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