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음란물 채팅방 텔레그램 N번방의 진실
39년 간 지옥 살아온 한 가정의 비극
입력 : 2020-02-12 11:05:15 수정 : 2020-02-12 11:05:1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음란물의 온상이 되어버린 텔레그램 채팅방의 진실을 조명한다.
 
21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는 여성들의 불법 촬영물이 공유되고 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대해 폭로한다.
 
누군가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고 텔레그램 채팅방을 들어간 최주희(가명) 씨는 자신의 성관계 영상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곳에는 자신의 본명은 물론 SNS 프로필 등 개인 신상을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 여성들의 불법 촬영물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실화탐사대’ 팀은 채팅방을 모니터한 결과,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성착취, 성노예 영상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음란물 방에 모여 그것들을 보고 조롱하며 즐기는 모습은 너무나 끔찍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범인은 피해자와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었다. 평소 집에도 데려다 줄 정도로 친했던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피해자는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 피해자는 자신을 능욕한 지인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강력한 보안으로 절대 잡을 수 없다는 텔레그램이지만 제작진의 끈질긴 추적 결과 음란물 채팅방을 운영한 사람을 잡을 수 있었다. 과연 운영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MBC ‘실화탐사대에서 추적해본다.
 
이어실화탐사대 39년 동안 폭력에 시달렸던 한 가정에 대해 다룬다. 매일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숨이 막히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는 A. 집안은 한낮에도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고 각 방의 창문은 모두 책장으로 가려져 있거나 폐쇄돼 있었다. 또한, 집안 곳곳에 걸려있는 전선들과 공구들은 기괴스러운 모습을 더했다.
 
집안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조차 남편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A . 집에서 그에게 허락된 유일한 말은, 알겠습니다.” 그 외 다른 대답을 할 경우, 남편은 욕설과 함께 잔혹한 폭행을 시작했다. 남편의 폭력은 두 자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과 발이 묶이고 입에는 재갈을 물린 채 몇 시간 동안 채찍질을 당한 것은 물론 아버지가 중독돼 있던 인터넷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을 앉아 있어야 했다.
 
결국 아들은 출석 일수가 모자라 제적당했다. 이후 아들은 가출, 지금까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 가장 편안한 장소여야 할 집이 공포의 대상이 된 사연이 12일 밤 10 5 MBC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실화탐사대 텔레그램 N번방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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