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해외 시장 겨냥… 3년 연속 적자 탈출하나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미국·대만·일본 진출 계획
입력 : 2020-02-12 17:23:51 수정 : 2020-02-12 17:23:5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게임빌이 올해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해외 진출과 기존 작품 업데이트로 흑자 전환을 노린다.  
 
게임빌 로고 사진/게임빌
 
게임빌은 12일 경영실적설명회를 열고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게임빌은 지난 2019년 국내 출시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오는 2분기 미국·대만·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게임빌 관계자는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첫 30일간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야구 오프 시즌 중이라 첫 달 매출의 절반 수준에서 안정화 돼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지난 2개월 동안 수동 플레이 지원, 홈런더비 모드 추가 등으로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게임성을 높였고, 시나리오 추가와 상점 개편 등으로 유저 회복 및 비즈니스 모델(BM)을 개선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3월에 맞춰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동시 진행해 출시 시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빌은 개선된 지표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야구가 인기 있는 미국, 대만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게임빌은 특히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일본은 이미 야구 게임 시장이 2억불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게임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어필을 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을 이끈 기존 게임 업데이트는 올해도 계속 된다.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 이닝, 탈리온 등 기존작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별이되어라는 오는 상반기 6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하반기 시즌8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MLB 퍼펙트 이닝은 선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야구 시즌 시작에 맞춰 업데이트된다. 3월에는 탈리온 전직 시스템도 출시된다. 
 
게임빌은 올해 신작으로 오는 2분기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를 출시한다.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모바일 레이싱 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젝트 카스 고는 전 세계 유명 트랙을 실사 구현한 레이싱 게임이다. 50여 종의 레이싱카를 수집과 나만의 레이싱카 제작 등이 준비돼 있다. 
 
순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지난 2017년부터 법률상 지주회사로 등록돼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순수지주회사란 사업이 아닌 지주회사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라며 "게임빌은 기존 모바일게임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사업 지주회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은 이날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증가한 매출액 119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손실 171억원이 발생해 3년 연속 적자 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직전 분기 대비 9.8%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46억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414.2% 커졌고, 2019년 3분기보다 85.2% 손실 폭을 키웠다. 당기순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지만, 지난 3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빌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자료/게임빌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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