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생일' 금수산 참배…22일 만에 공개행보

코로나19 대응 자신감 우회적으로 나타낸 듯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지난 달 25일 설 명절 기념 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의 공개 행보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참배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과거 광명성절 당일 자정 참배를 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국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경의를 표했다.

 

최근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이 2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25일 이후 22일만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