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대우, 지난해 매출 1조2740억원…인수 2년만에 흑자 전환
위니아딤채 시너지 효과…중국 천진 공장 등 가격 경쟁력 확보
입력 : 2020-02-17 09:20:48 수정 : 2020-02-17 09:20:4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위니아대우가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지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니아대우는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총액 1조2740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니아대우는 2018년 매출액 1조3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74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를 냈다. 2018년 당기 순이익은 890억원 적자였지만 1년새 985억원을 더해 지난해 9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대우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일원인 위니아딤채와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대우와 위니아딤채는 지난 2018년 양사가 보유한 부평, 성남의 연구·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친 바 있다. 또한 위니아대우의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 등 중복 자산을 매각해 금융 비용을 절감 했다.
 
해외 영업 중심인 위니아대우는 해외 법인의 구조 조정을 통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유럽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법인의 만성적자를 이유로 법인 간 합병을 통해 고정비를 낮추는 구조를 만들었다.
 
해외 실적은 북미와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개선됐다. 위니아대우는 트렌디한 한류 마케팅을 펼쳐 중남미에서 한류문화 열풍이 소비로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만들었다. 더불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무기로 고객층 다각화에 성공해 소형가전의 비중을 키웠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효율화도 전개했다. 중국 천진과 멕시코 공장 등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천진과 멕시코 공장은 위니아대우의 주력 상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주방기기 등의 생산기지다.
 
위니아대우 관계자는 “새로운 대우로 시작한 지 2년만에 시장이 인정할 만한 성적표를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올해는 더 반격의 고삐를 당겨 기대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다시금 세계 속의 위니아대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위니아대우가 17일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흑자 전환을 알렸다. 위니아대우 광주공장 전경. 사진/위니아대우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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