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투자자들 손실률 확인…투자자 혼란 '가중'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급증할듯
입력 : 2020-02-17 16:35:36 수정 : 2020-02-17 16:35:3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펀드 가운데 일부에 대한 기준가조정 결과를 반영하면서 수익률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조정된 기준가가 반영된 수익률을 받아든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14일 중간검사결과 발표시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불법행위가 확인돼, 계약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힌만큼 투자자들의 분쟁조정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라임자산운용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라임자산은 지난 14일부터 모펀드인 '플루토FI D-1'과 '테티스 2호' 에 대한 기준가격을 조정하고 이 2개 모펀드와 중복되는 자펀드의 기준가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의 판매사는 변경된 자펀드의 기준가를 고객 계좌에 반영했다. 이렇게 확인된 일부 자펀드의 손실은 6~40%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인터넷카페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이 회사 '라임 Top-2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50호'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이날 -24% 수익률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 투자자는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이 라임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다른 투자자는 "6개월만 맡기면 2%의 높은 수익을 안겨주겠다며 가입을 유도했는데 은행 스스로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라임운용은 오는 21일까지 펀드기준가 조정과 전산입력을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22일까지 자신이 가입한 자펀드의 기준가 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라임 측이 향후 자금회수 결과에 따라 기준가가 변할 수 있다고 밝혀 아직 수익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사가 끝나지 않은 무역금융 구조화펀드의 수익률은 2월 마지막주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임운용은 지난 14일 자료를 통해 "무역금융 구조화 펀드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글로벌 사무수탁기관이 기준가격을 산출하고 있으며, 2월 마지막주 정도 원금삭감으로 인한 기준가격 하락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루토 TF 펀드의 기준가격은 약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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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