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투톱' 대거 매도…셀코리아 아닌 셀반도체
'코로나19'로 반도체 업황 악화…순매도 절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력 : 2020-02-28 01:00:00 수정 : 2020-02-28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대표 주식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절반 가까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2조431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4일 786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다음날 7696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소폭 줄였으나 26일에는 8762억원을 팔았다. 26일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13년 6월13일 9551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이 기간 중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 1조1594억원으로 전체의 47.68%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4일 삼성전자 주식을 4857억원어치 매도한데 이어 25일과 26일에는 각각 2768억원, 3969억원을 팔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사흘간 338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순매도 비중은 61.60%에 달한다.
 
27일에도 반도체 투톱 중심의 순매도 행진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기존보다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중 '반도체 빅2' 매도 규모가 절반 이상인 만큼 한국 증시를 떠난다기보다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도세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강하다가 코로나19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반도체 공급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매도세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순매도 규모는 총 3조7731억원이다. 이 중 삼성전자가 1조8836억원으로 절반(49.92%)에 달했다.
 
전 세계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 주목받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달 21일 1915.00에서 이달 26일 1749.95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9일 1979.50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산이 반도체 공급과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들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가장 우려할 요인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1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39% 감소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개시 후에도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로 모바일 수요 부진을 상쇄할 수 있어 전반적인 메모리 수급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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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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