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국민 앞에 사죄해야"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회동…복지·외교장관 경질 요구도
입력 : 2020-02-28 17:24:15 수정 : 2020-02-28 17:24:1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오늘 대통령은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가장 먼저 할 일은 무능과 무책임 고리 끊는 것"이라며 "우한 코로나 피해자인 국민을 갑자기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 세계 주요국가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막고 심지어 부당한 격리 조치를 당해도 속수무책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초동 대처 실패했다.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 반드시 실시됐어야 했다"며 "대통령의 근거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위기에 노출됐다"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국민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협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재정적, 법적 지원은 국회 의무이자 역할"이라며 "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예비비든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를 직접 다녀와보니 도시 전체가 공포로 얼어붙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 선포해 감염병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한다. 소상공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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