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신천지 "우리도 피해자다, 마녀사냥 중단하라"
입력 : 2020-02-28 18:52:00 수정 : 2020-02-28 18:52:0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코로나 19 수퍼감염 집단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가 자신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천지는 오늘(28일)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며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난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신천지는 "2월26일 울산에서 한 성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핍박과 폭력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8일만에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2017년과 2018년 이미 두명의 성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를 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천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면서 "종교문제, 가족간 문제로 덮으려 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판단해달라"고 정부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성도 명단 제출이 허위 또는 고의적 지연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성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협에 처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천지는 지난 25일과 26일 성도 총 24만5605명에 대한 명단을, 27일에는 국내외 교육생 총 6만5127명에 대한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히고 "교육생의 경우 정식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등 문제로 임의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첱지는 교주 이만희씨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들을 비방해 온 단체들이 벌인 고발이라면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 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어제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며, 현재 수원지검에서 이 고발건을 배당받았습니다.
 
지난 22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신천지 강제해선 청원에는 엿새만에 108만여명이 동의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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