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판을 갈자)김현정 평택을 예비후보 "사회연대운동 경험 살려 '공익 정치' 하겠다"
사회연대기금 설립 인물로 전략공천 받아…민주당 선대위 노동 대변인
중앙당과 평택발전강화특위 구성키로…"도농복합도시 균형발전 이뤄낼 것"
입력 : 2020-03-20 10:00:00 수정 : 2020-03-20 10:00:0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현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경기도 평택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01년 비씨카드 노조 간부로 노동운동을 시작한 이후 2014년부터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연임한 노동분야 전문가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노동 대변인을 맡고 있다.
 
김현정 예비후보는 "사회연대운동에 제도권 정치가 조금 더 관심을 쏟으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본다"며 "새로운 길로써 정치를 통해 그동안 제가 추구해 왔던 공익적 삶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시는 지역주민과 유입주민이 섞인 도농복합도시로,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많은 지역"이라며 "지난 20년간 현장에서 실력을 키워 온 민생금융전문가로서 발전하고 있는 평택시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는 김현정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그리는 평택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평택을 예비후보. 사진/뉴스토마토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노동운동을 20년 했다. 기존 노동운동에서 제도권 정치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 문제라 고민을 많이 했다. 사회연대운동에 제도권 정치가 조금 더 관심을 쏟으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효과도 커질 것이라는 생각에 정치에 입문하고자 한다. 새로운 길로써 정치를 통해 그동안 제가 추구해 왔던 공익적 삶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확장해 나가겠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사무금융노조에서 2018년부터 '우분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남부 부족의 방언으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우분투재단은 사회연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많은 사업을 해왔다. 그동안 추구했던 공익적 삶과 우분투 정신을 확장하고자 한다. 사회연대와 금융·노동, 세 가지 영역에서 활동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내에 사회연대위원회를 만들고 싶다. 갈등이 있는 모든 당사자들을 통합하는 폭넓은 역할을 하고 싶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의정활동 계획은.
 
금융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소통했기 때문에 그 방법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 제조업 등 전통취약산업을 살리기 위해 경제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의 역할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연장선으로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다. 그리고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재난기본소득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자치 단체 차원을 넘어 국회 입법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역민심은 어떤가.
 
평택시는 지역토착주민과 새로 유입한 주민들이 섞여 있다. 지역주민들은 애향심이 강하고, 새로 합류한 주민들은 평택 개발과 발전을 통해 유입된 사람들이다. 이들이 융합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과 개발이 필요하지만, 지역민심은 그동안의 지역구 의원들에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평택시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있지만, 국비를 유치해 추진해야 할 것들도 많다. 정부와 중앙당에서 힘 있는 인사가 중심을 잡고 평택발전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번 20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에서 보장한 입법기관인데,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니 답답했다. 그런 맥락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안하는 의원들의 자격을 제안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회의원들 가운데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다고 본다. 국회의원들이 여러 가지 법리적 이유를 들어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지 않는다면, 이는 특권 중의 특권이다. 
 
경쟁 후보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평택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에는 지난 20년간 사회연대활동을 주도했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 속에서 평택 발전을 이끌라는 의지가 담겨있다.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현장 금융에 정통하며, 평등에 무게를 두고 사회적 연대정신 수립에 전념해 온 실천가이자 운동가로서 평택 발전을 이끌 새 인물이 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 공식 슬로건을 '평택 발전을 위한 민주당의 승부수, 민생대변인 김현정'으로 정했다. 교통과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한편 특히 평택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나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로부터 지지부진한 지역문제와 당면 과제를 해결할 '평택발전강화특별위원회'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제1호 과제로는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취약계층에 최소한의 지원을 하는 '평택형 재난기본소득' 도입이다. 4.15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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