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규제 피로감…비규제지역 청약 인기
입력 : 2020-03-28 06:00:00 수정 : 2020-03-28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수원과 안양 일부 지역과 의왕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규제도 강화되면서 규제에 속한 지역에서는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해 투기과열지구(40%)나 조정대상지역(50%)에 비해 대출한도가 훨씬 높다. 아울러 비규제지역은 청약 통장 가입 후 1년(지방 6개월)이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도 당첨 후 6개월 후부터 되팔 수 있다.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데다 가점제 비중도 낮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이다. 
 
실제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인 대구시 수성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2.6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구시 전체 청약경쟁률인 평균 20.4대 1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구 50.8대 1 △달서구 39.3대 1 △남구 22.8대 1 △동구 20.5대 1 등 대구시 내의 비규제지역 경쟁률과도 대비된다.
 
올해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는 여전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지난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94가구 모집에 무려 5만5710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의 당첨 평균가점은 66.4점으로 지난해 대구 최고가점 단지였던 '빌리브 스카이'(평균가점 65.2점)보다 높았다.
 
비규제지역인 부산 북구 덕천동 ‘포레나 부산덕천’도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송도 외국인임대 분양전환아파트 '에듀포레푸르지오'와 '베르디움퍼스트'도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비규제지역에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리아신탁은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서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총 3개동, 지하 5층~최고 44층 규모로, 공동주택 316가구(전용면적 84A㎡·84B㎡)와 오피스텔 56실(전용면적 84㎡)이 일반에 공급된다. 
 
라온건설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4개동, 지하 5층~지상 48층 아파트 555가구(전용 84~218㎡), 오피스텔 114실(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대구1호선 월배역이 도보권이다. 
 
서한은 대전시 유성구 둔곡동 둔곡지구 A1, A2블록에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다음달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 총 1501가구 규모다. 1단지에는 공동주택 816가구(전용 59㎡, 일반분양 546가구), 2단지 685가구(전용 78~84㎡)가 공급된다. 
 
대구광역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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