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월 경기 전망도 어둡다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내수 판매·수출·영업이익 모두 악화 예상
입력 : 2020-03-30 13:04:49 수정 : 2020-03-30 13:04:49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4월 경기 상황도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60.6으로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2014년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전월보다는 17.9p, 전년 동월보다는 25.1p 하락한 것이다.
 
경기전망지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예측을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그 반대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0p 하락한 71.6으로 2009년 3월(70.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22.9p 하락한 55.0으로 나타나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내수판매(77.9→60.9)와 수출(86.9→72.6), 영업이익(74.0→59.0), 자금사정(73.2→59.0)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한 달간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75.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3.6%), 업체간 과당경쟁(35.8%), 자금조달 곤란(20.1%)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최대 애로 사항인 내수 부진의 응답 비중은 68.1%에서 75.0%로 점점 높아져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애로 비중은 48.4%에서 43.6%로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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