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1분기 승인건수 역대 최다
부동산 규제 반사이익 및 세제혜택…- 올해 역대 최대 공급 예측
입력 : 2020-04-08 14:13:17 수정 : 2020-04-08 14:13:1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11년부터 조성된 지식산업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설 및 변경 승인이 완료된 지식산업센터 건수는 총 5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39건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지식산업센터 승인 이래 1분기 역대 최다 승인건수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로 정보통신 산업의 사업장이 6개 이상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뜻한다. 지식산업센터 사업 시행자나 소유자는 자금 및 세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2020년 3월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1158개소로 이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결과다.
 
최근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반사이익’과 ‘세제혜택’을 꼽는다. 올해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정부의 주택 부동산 규제에 사상 최저금리 여파까지 더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 중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투자금액에 더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의 세금 감면 혜택 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하면서 기업들은 일정 조건을 만족한다면 기존에 받던 취득세(50%)와 재산세(37.5%) 감면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아파트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아 시공 비용과 규제도 적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으로 실입주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최근 역대 최저금리 기조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틈새 투자처로 알려진 지식산업센터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데다 2022년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올해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같이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식산업센터들의 특성화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 치열해진 시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차별화 요소로 매력을 높인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디벨로퍼 더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 동탄테크노밸리에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공급한다. 연면적 23만 8615㎡의 초대형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에 섹션 오피스 약 1700호실과 상업시설, 기숙사 418실이 함께 조성된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통합 로비와 라이브러리,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다목적체육관, 옥상정원 등이 마련되고, 뉴욕 센트럴파크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녹지공간을 통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공기 청정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전 호실에 적용했다.
 
경기도 구리시 구리 갈매지구에는 서울 근교 입지에 교통까지 편리한 지식산업센터로 주목받는 ‘갈매역 스칸센 알토’가 갈매지구 자족유통용지 A, B그룹에 연면적 약 11만 4080㎡,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선다. ‘창조’와 ‘혁신’의 4차 산업혁명 공간으로 단지를 계획해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 조화를 중시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워킹 라운지와 캔틴 바, 오픈 컨퍼런스룸, 보드 룸 등 다양한 복합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뛰어난 교통망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한강 G트리타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 염창역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지어진다. 올해 말 월드컵대교(예정)가 개통을 앞둠에 따라 상암과 마곡, 여의도를 삼각형으로 연결하는 서남권 비즈니스 밸리의 관문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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