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피 2천선 전망…"기업실적·국제유가 변수"
코로나19 확진자 줄며 글로벌 증시 오름세…"최근 증시 상승은 기술적 반등"
입력 : 2020-04-08 16:13:13 수정 : 2020-04-08 16:13:1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4월 중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근본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2분기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업 실적과 유가 움직임, 크레딧 시장 추이 등 변동성 요인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일 종가 1685.46포인트에서 이날까지 7.2% 상승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중순 15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최근 1800선까지 올라섰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 지수도 2만2000선을 회복했고, 7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2.19%), 독일 DAX30(2.79%), 프랑스 CAC40(2.12%) 등 유럽 주요국 지수도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자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이번주 중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을 두고, 근본적 상승 보다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이 느려지면 여러 도시가 다시 정상화되겠지만 경제가 정상화되고 기업이익이 예전 상태로 회복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데,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느려지면 사람들의 심리 상태는 곧바로 호전돼 주가가 반등한다"며 "바이러스가 재차 확산될 가능성이 열려있고,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최근의 주가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2분기 이후 증시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시 하락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2분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밴드는 1550~2000포인트로, 4월 중 등락 이후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위험자산과 주식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유가폭락으로 인한 신용리스크를 상당부분 선반영했고, 2분기 중에는 코로나19가 전반적으로 진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코로나19 진정이라는 최대 호재를 반영하고 있지만 추가 변동성 요소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 국면에서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산유량 감축 합의 난항, 불안한 크레딧 시장 등은 경계해야 할 요소"라며 "주식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통과를 선반영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기업이익 감소는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환호가 끝나면 경계할 요소들이 부상할 차례"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4월 중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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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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