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후보직 사퇴…“민주당 후보지지”
동대문구을, 민주 정경태 vs 미래통합 이혜훈 양자대결
입력 : 2020-04-10 10:12:28 수정 : 2020-04-10 10:12:2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 컷오프(공천 배제)로 동대문을에 무소속 출마한 민병두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병두 후보는 10일 오전 9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중단과 장경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민 후보는 9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주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했다”며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을 후보를 사퇴한 민병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장경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 후보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주민추천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다”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 “주민추천후보로 나서서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며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왔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 후보는 지난 2018년 미투(MeToo) 폭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가 확정됐다. 이후 탈당을 결행한 민 후보는 지난달 26일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무소속 민병두 후보(15.6%)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43.0%)와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31.0%)보다 지지율이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결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민 후보가 중도 사퇴함에 따라 범여권 단일화가 이뤄진 동대문구을 지역구는 민주당 정경태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질 전망이다. 민 후보는 “대한민국 혁신 디자이너로서 지난 16년간 정치 일선에서 뛰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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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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