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회에 위안을, '서울연극제' 거리두기 객석제로 진행
입력 : 2020-04-10 14:34:22 수정 : 2020-04-10 14:34:2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제41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남명렬)'가 거리두기 객석제로 시행된다.
 
10일 서울연극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축제들이 축소, 연기,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6가지 대책을 세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객석제'를 운영하며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한다. 극장 시설 방역,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 공연장 출입 인원 문진표 작성 등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매년 진행해오던 특별 프로그램 취소 결정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차단을 최우선에 두고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거리두기 좌석제로 객석이 대폭 축소되었지만, 완성도 있는 공식선정작 8편을 통해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어려운 시기에 힘들어하는 시민과 활기를 잃은 연극계에 새로운 도전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77년부터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작년 99회 공연 중 48회 매진을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다. 코로나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올해 프로그램 구성은 크게 변동됐다. 연극 무대와 무대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 배우와 시민이 함께하는 '낭독극장', 100인의 관객평가단 등 당초 예정이었던 시민 참여형 특별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됐다. 탈극장 무료 공연인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창공축제)'는 무관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프린지 25편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서울연극협회 유튜브에서 편집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올해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은 현시대에 가득 찬 욕망을 각각의 형식과 시선으로 표현한 8작품이다. 국내·외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탄탄한 희곡을 바탕으로 한 번역극 4작품, 창작극 4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 시대와 세대의 아우름, 담론의 자유로운 확장을 담은 8편의 작품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어려운 시기에 공감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연극제는 연극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공식선정작 제작지원금을 상향했다. 공연단체가 창작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 작품의 완성도가 향상되고, 우수한 작품 개발을 통해 연극을 찾는 관객들이 더 많아지는 '제작 환경 개선', '우수 작품 개발', '관객 유치'의 선순환 구조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연극제'. 사진/서울연극협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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