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한국 의료·방역 이어 문화까지 '집중조명'
입력 : 2020-04-10 15:26:49 수정 : 2020-04-10 15:26:4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스페인 주요 언론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재평가 받는 한국의 방역, 의료에 이어 문화까지 집중 조명하고 있다.
 
10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스페인 3대 일간지 엘 문도한국, 자가진단 앱 사용률 90%’란 기사를 통해 한국 보건복지부의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 국가가 봉쇄령을 발령했으나 한국은 뛰어난 기술 역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코로나19 시대의 의사소통기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BBC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도자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실제로 투명하고, 명확하고, 적절하게 이 위기에 대응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방역 역량과 보건·의료에 쏠린 관심이 문화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엘 파이스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는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제목의 한국문화 특집기사 4개를 게재했다.
 
이 잡지는 한국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플라스마 스크린뿐만 아니라 활력과 매력, 다양성으로 점철된 문화산업을 수출한다세계 11위 경제대국, 수출 규모 세계 6위인 한국의 위상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소프트파워라 불리는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이라는 강적 앞에 심지어 자유주의의 엘리트로 여겨지는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사진/뉴시스
 
또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도 독창성과 탄탄한 구조 덕분에 수출이 용이하며 이국적 매력과 함께 모던하고 도시적이고 코스모폴리탄한 이미지를 균형 있게 조합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 수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K팝을 비롯해 이제 막 스페인에서 발간된 소설 아몬드와 작가 손원평,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막강한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산업, 그리고 김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소프트파워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한국은 그 어떤 군대도 없이 지구를 침략했다고 결론냈다전홍조 주스페인 대사는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처, 탄탄한 의료 인프라, 뛰어난 IT 환경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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