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청약 광풍’을 이어가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전국 각지서 대거 분양을 알려 이목이 집중된다.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을 갖춘 비규제 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 금지 예고로 인한 반사 이익도 더해져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대전 도안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총 8만 7,397건이 접수돼 평균 22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계약시작 4일 만에 모든 실이 주인을 찾았다.
또 3월 부산에 공급된 ‘빌리브 센트로’ 역시 392실 모집에 1만 4,960건이 접수되며 평균 3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으며, 같은 달 인천 송도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총 5만 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특히 이 단지는 계약과 동시에 최대 1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추가 규제에 대한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1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이라한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아 당첨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또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 없이 청약 가능해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규제는 계속해서 새로운 풍선효과를 쏟아내는 가운데, 이번 전매 금지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 효과는 전매 제한이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처럼 수억 원의 웃돈이 형성되는 경우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매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은 수억 원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자리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전용면적 84㎡타입이 4월 기준 6억 2,500만 원에 거래돼 1년 새 무려 1억 5,000만 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업계에 따르면 남은 상반기에는 서울과 부산, 위례, 동탄, 여수 등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먼저 부산에서는 KCC건설이 6월 해운대구 중동에 ‘해운대 중동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4층, 2개동, 전용면적 67~84㎡ 총 396실 규모다. 해운대 해변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 초역세권 입지다.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상층 오션뷰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고급 커뮤니티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동대문구 전농동에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에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다.
또 위례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6월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용지 7블록에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77㎡, 총 250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가깝다.
여수 웅천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6월 ‘여수 웅천 캐슬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6~77㎡ 총 524실 규모다. 웅천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BS&C가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150실 규모로 조성되며, 6월 1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 스케치 이미지컷. 사진/KCC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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