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코로나19 치료제 러시아 임상 3상 승인
국산 신약 코로나19 치료제 중 해외 첫 임상
입력 : 2020-05-28 16:45:14 수정 : 2020-05-28 16:45:1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일양약품이 개발한 '슈펙트'가 국산 신약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을 위한 해외 임상에 나선다. 
 
28일 일양약품은 러시아 제약업계 1위 기업 '알팜'의 주관 하에 현지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슈펙트를 활용한 러시아 임상이 신속한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알팜과 일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을 완료했으며, 합의 사항으로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대한 모든 비용을 알팜에서 지불하고, 일양약품은 임상약 '슈펙트'를 제공한다. 임상시험은 러시아 및 인접국 벨라루스에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주간 투약 후 슈펙트의 치료효과 유의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도출된 임상 결과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한해 일양약품이 알팜에 권리와 판매 독점권(상용화시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품을 전량 수입 판매)을 허여하고, 일양약품은 그 외 국가에 대해  임상 결과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일양약품은 이번 러시아 임상에 대비하여 임상 샘플을 제조 완료한 상태며, 다음달 초 알팜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현재 러시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0~1만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다. 슈펙트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내 BSL-3 시설에서 in vitro(시험관내 시험) 결과 48시간 내 대조군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보여 HIV 치료제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독감치료제 '아비간' 등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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