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우파,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하면 안돼"
입력 : 2020-05-29 09:28:08 수정 : 2020-05-29 09:28:0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에서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 까지 보수우파의 공(功)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먼저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의 원인(遠因)은 김영삼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에서 출발했다"며 "김영삼 의원의 외신 상대 발언을 이유로 폭압적인 제명을 하자 부마항쟁이 발발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온파의 대립이 결국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되돌아봤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광주 5·18.민주화 항쟁의 원인(原因)은 김대중 선생의 불법적인 체포 구금에서 출발한다"며 "1980년 3월 서울의 봄은 신군부에 의해 그렇게 핏빛 항쟁으로 끝이 났고 다시 대한민국은 청동시대(靑銅時代)로 돌아갔다"고 썼다.
 
그는 "그러나 끝없이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19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 민주화 시대는 완성이 됐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 보수우파의 오만과 폭압에서 비롯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도 안 되고 폄하해서도 안 된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過)만 들추어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 까지 보수우파의 공(功)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이러한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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