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21대 국회 고소·고발 남발 않길"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인사서 밝혀…"20대 국회 저평가, 가장 많은 법안 의결"
입력 : 2020-05-29 10:51:07 수정 : 2020-05-29 10:51:0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0대 국회 임기를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소·고발을 남발해 입법부 구성원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일, 스스로 발목잡히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길 호소한다"고 21대 국회에 당부했다.
 
문 의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인사에서 "앞으로는 의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지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거론하며 "나는 20대 국회 국회의장으로서 이 분들이 처벌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없던 일로 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내가 요청해서 될 수만 있다면 사법당국에 정상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에는 "저평가된 측면도 있다. 나는 20대 국회가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국회라 생각한다"며 "전반기엔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일을 해냈다. 완벽한 헌법적 절차에 따른 과정이었다. 후반기에는 중요한 개혁 입법에 물꼬를 텄고, 역대 가장 많은 법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21대 국회를 향해선 "국회 스스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여야가 서로 총질, 손가락질 하면 국민, 정부는 국회를 외면하고 무시한다. 여야 구분없이 뜨거운 동지애를 품고 제21대 국회가 출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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