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향군상조회 자산 횡령' 전 임원 2명 구속기소
김봉현 전 회장 등 공범 계속 수사 예정
입력 : 2020-05-29 17:37:29 수정 : 2020-05-29 17:37:2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재향군인회상조회 자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전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향군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횡령) 혐의로, 박모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부회장은 소위 무자본 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378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향군상조회의 자산 유출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람상조를 속여 향군상조회 매매 계약금 2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은 장 전 부회장의 횡령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보람상조는 향군상조회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직후 실사 과정에서 전 경영진이 향군상조회 자산을 유출한 것을 확인해 지난달 자산 회수에 돌입하고,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검찰은 김봉현 전 회장 등 이들의 공범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엄희준)는 지난 19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범인도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전 이사, 김모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의 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김 전무와 공모해 같은 기간 횡령을 은폐하는 회계처리를 위해 허위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등 문서에 수원여객 회사 법인인감을 임의로 날인한 후 회계담당자에게 교부하고, 횡령이 문제가 되자 김 전무를 국외로 출국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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