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점유율 상승…9년 만에 최고
팰리세이드 역대 최다 판매…셀토스도 인기 확대
입력 : 2020-06-03 15:52:48 수정 : 2020-06-03 15:52:48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충격 충격속에서도 선방하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팰리세이드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앞장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 판매량은 10만47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작년과 비교해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달 39%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의 감소폭과 비교해도 선방했다. 미국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시장 점유율 개선세도 계속되면서 9.4%로 높아졌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UV 신규 세그먼트 신차 출시 확대와 성공적인 판매 성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9.4%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5월 판매는 5만8969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70% 증가했다. 팰리세이드가 역대 월간 최다인 7866대 판매된 영향이 컸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한 달에 평균 4802대가 팔렸다. 투싼과 싼타페도 각각 1만5552대, 9549대 판매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42% 줄어든 135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만581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 전월보다는 45% 증가한 수치다. 텔루라이드가 기저효과와 가동 일수 영향으로 작년보다 59% 적은 2559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 2월 출시한 셀토스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회복세를 견인했다. 셀토스는 3551대 판매됐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SUV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믹스가 개선됐고 기아차는 하반기 K5, 쏘렌토 투입을 통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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