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자포자기”…‘코로나세대’, 3포세대 바통 이어
입력 : 2020-06-05 16:17:31 수정 : 2020-06-05 16:55:3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처음에는 잠깐이겠지 싶었어요. 이렇게 장기간 일을 쉬니까 포기하는 것들만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고요
 
20대 후반 A씨는 지난해 말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까지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직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A씨는 원하지 않는 청년 백수가 됐다. 그는 자신을 코로나 세대라고 말한다.
 
A씨와 같은 현재 2030 ‘코로나 세대는 일자리 걱정이 크고 자금 마련과 결혼,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고 지내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와 취업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세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2030세대 중 95.8%는 자신을 코로나 세대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자신들이 코로나 세대라는 사실에 거의 모두가 동감(매우 동감 60.2%, 동감 35.7%)했고코로나 세대라고 느낀다는 비율도 90.4%(매우 그렇다 56.7%, 다소 그렇다 33.7%)에 달했다. 특히 ‘1990년대생의 응답률이 94.2%로 평균을 웃돌았다.
  
코로나 세대로서 현재 포기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질문에는 자금 마련’(15.3%), ‘인간관계’(15.1%), ‘결혼’(14.5%), ‘취업’(13.1%) ‘내 집 마련’(12.0%) 순으로 답했다. 사실상 일을 하며 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에 인간관계 유지, 결혼,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다는 것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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