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창립 50주년 맞아 조직개편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강화…건설·투자운용 등 양축 그룹 운영
입력 : 2020-06-30 11:04:27 수정 : 2020-06-30 11:04:2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그룹이 조직개편에 나섰다. 반도그룹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사업다각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그룹은 먼저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반도그룹은 지난 2017년 박현일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해 왔다.
 
앞으로 반도그룹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반도건설의 박현일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등의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반도종합건설의 김용철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 ‘반도보라스카이뷰’, 신도시 동탄, 김포, 세종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다.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해외 사업도 섭렵했다. 20년 넘게 근무한 ‘반도맨’이다. 
 
투자운용부문의 김호균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 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라며 “전문경영인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그룹 조직도. 이미지/반도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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