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감염 현실화에 '등교중지' 여론 확산
대전시·교육당국 대응능력도 '도마'
입력 : 2020-07-01 16:49:10 수정 : 2020-07-01 16:49:1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대전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교내감염'이 현실화됐다. 지금이라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중지를 단행해야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교내감염이 발생한 대전광역시와 대전 교육당국의 대응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충축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대전에서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역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1명(대전시 115번 확진자)에 이어 같은 학년 2명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다른반 학생1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등교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등교중지를 요청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전학년 등교 중지, 입시일정 연기, 반 정원 축소 등 교내감염을 우려하며 등교를 중지해, 추가감염을 방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교내감염이 발생하자 인터넷 주요게시판을 중심으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다시 등교를 중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SNS에서는 '개학을 안했으면 안 만났을 다른 학생까지 만나니 교육부가 (등교결정의)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서 다수의 학부모들이 등교반대를 외쳤던거다', '학생들을 모아두는 등교를 했을때부터 시한폭탄이었다', '여태 교내감염 없었던 것이 오히려 기적이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대전시 자체 대응 능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대전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달 2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참담한 대전 코로나대응 고발과 더불어 안일한 허태정 대전시장님 보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이는 "다수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다단계판매 사무실이 있던 고층건물도 폐쇄시키지 않고, 확진자가 나왔던 해당 층만 방역한다"면서 "대전시 대표블로그에 남긴 확진자 발생 백화점 직원의 댓글을 보면 촘촘한 접촉자 확인은 고사하고 방역이라도 제대로 한건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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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