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대한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요건에 충족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하반기 필요자금 약 1조원을 기안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을 전망이다. 다만 기안기금 심의회는 쌍용차 등 코로나19 이전 부실기업은 자체적인 재무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의회는 2일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제6차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를 개최하고 항공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심의회는 대한항공의 하반기 필요자금(약 1조원) 지원여부를 논의한 결과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구체적인 자금수요와 필요시기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자금 신청이 들어오면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수합병이 진행중인 만큼 지원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자금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기안기금의 지원보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 정책금융을 통한 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심의회는 쌍용차 등 코로나 이전부터 구조적으로 취약한 기업들도 논의했다. 심의회는 기금 설립목적 상 코로나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 부실기업은 자산매각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의회는 다음주 중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거쳐 자금집행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5월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금운용심의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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